도망칠 타이밍이 지났다. 그 말은 이제 센터 군이 몰려온다는 소리였다. 저 멀리 센터 군이 몰려온다. 우리는 최대한 뭉쳐 동혁을 지키기 시작했다. 동혁은 애들한테 도망가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목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고통만 아니었으면 크게 소리쳤겠지. "윽, 윽...!" 입에서 나오는 건 고통 섞인 신음 뿐이다. "센터 내의 센티넬을 다 데려왔나 본데." ...
“김비서, 벌써 며칠이 지났지?” “이주 하고도 삼일이 지났습니다.” “그래… 그런데 왜 그동안 반정부 그 새끼들을 못 잡았을까?” “…군대를 더 보낼까요.” 센터장이 어이없다는 듯한 탄식을 내뱉는다. 계속해서 센터의 감시망을 피해 달아나는 이여주 일당에 센터장의 분노가 거세진다. 이쯤되면 결과가 들려야 하는데. 그놈 년들의 목을 베던지, 바다에 수장시키던...
배현조 ver 그날은 그냥, 생각하기도 싫은 날이었다. 그런 날 있잖아, 잊고 싶어도 뇌리에 깊이 박혀버린 기억. 문뜩 생각날 때도 힘든데, 그 일의 장본인이랑 같이 있다는 건… “죽겠어?” “…허, 형…” “나는 얼마나 죽고 싶었는데, 그동안 이 능력이 뭐라고…” “제발, 형… 한 번만, 한 번만 살려줘…” “센티넬이 뭐라고, 가이드가 뭐라고…” 기억의 ...
배현조의 턱을 붙잡고 가까이 가던 입은 옆으로 꺾여 귓가에 닿는다. 김이 팍 새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이여주의 능력 때문에 그저 마른침만 삼킬 뿐이다. 현조는 그저 재민의 입술이 제게 닿기를 속으로 간절히 바라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재민. 자신의 능력에 깊게 잠식된 현조가 자신의 환각을 보며 흥분하는 모습에 구역질이 난다. 배현조가 부...
군대가 빠르게 움직인다. 이렇게 많은 인원이 센터장의 명령 하나로 움직이는 건 여태껏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는 어떻게든 반정부를 소탕하려는 목적. 하지만 언론은 한없이 고요하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것처럼. 반정부를 소탕하러 온 배현조의 낯이 푸석푸석하다. 반정부 생각에 잠을 단 한숨도 자지 못했다. 밤새 생각나는 그 재수 없는 년놈들의 면상 때문에… ...
도영이 빠르게 움직인다. 다행히 뒤에서 아무런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영이 빠르게 골목으로 몸을 숨긴다.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 도영. 그리고 그곳엔 아무도 없었다. "형 괜찮아요?" "어, 정우야. 이상한 낌새는 못 느꼈어?" "네, 아직까진..." 도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다행히 아직 센터 쪽에서 눈치를 챈 것 같지는 않으니... 이 평화가 얼마나 갈...
“여주 너 괜찮아?” “그래… 그러니까 좀 조용히, 밥 좀 먹자.” “너 손은 움직일 수 있어? 내가 먹여줄까?” 온몸을 붕대로 칭칭 감고 누가 누구를 걱정하는지. 여주가 짜게 식은 눈으로 동혁을 바라본다. 얘가 센터 생활이 많이 힘들었나. 왜 이렇게 말이 많아졌지. 물론 말이 평소에도 많긴 했지만. 이렇게 많았었나? 오랜만에 사람다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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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정신이… 이동…동혁아, 이동… 이동혁!!! 순간, 정신이 든다. “허억, 허억…!” 동혁이 깨어났다. 물 속에서 금방 나온 아이처럼 숨을 가쁘게 몰아쉰다. 얼굴과 몸에는 반창고와 붕대를 잔뜩 두른 모습이다. 정신이 든다. 온몸이 뻣뻣하고 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다. 이곳은 어디지. 불안함에 온몸이 잘게 떨리기 시작한다. 설마 다시 센터인 건 아니...
빠르게 뛴다. 여주가 자신의 능력으로 센티넬들의 발을 붙잡았다. 뒤를 돌아볼수록 사람이 자꾸 늘어난다. 지독한 센터 놈들. 이를 아득 갈았다. 벌써 가이딩에 갈증이 느껴진다. 재민과 숨을 몰아쉬고 부리나케 뛰고 있으니 저 멀리 출입 금지 팻말과 뒷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분명 저기일 것이다. 왠지 모르게 불쾌한 감정이 든다. 출입 금지 팻말이 음산하게 느껴지...
반정부ver 바쁘게 움직이는 시위장. 센터에서 나온 경찰과 시위대의 사이에서 미묘한 경계심이 읽힌다. 그러다 갑자기 술렁이기 시작한다. 모자를 깊게 눌러쓴 남자가 단상 위에 오른다. 뭐야, 사전에 합의 된 연설이야? 아무도 제지 안 해?!- 웅성대며 단상 위에 오른 남자를 말리려 한다. 하지만 지직하고 마이크가 자동으로 켜지는 소리에 모두 멈춰 단상을 바라...
“만약에 우리가 잡힌다면 어떡하지?” 겁쟁이같은 소리를 했다. 참을 수 없는 불안함에 바보같이. 정재현 앞에서 내 마음을 털어놨다. “잡혀도 우리는 그대로 반정부의 일을 해나가야지.” 차갑도록 흔들림 없는 정재현의 언어. 지독히 냉정하다. 맞다. 우리가 잡힌대도 반정부는 똑같이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만 센터를 무너뜨릴 수 있으니까. 그래야만 하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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